독서교육소식

예비 중학생! 알아 두세요!!
2016-12-14 14:05:36

[함께하는 교육] 예비중학생을 위한 조언

“내년에 중학교 가요. 가방 챙기는 것도 서툰데 교복 입고 학교 가는 걸 상상하니 괜히 짠합니다.”

 

내년 3월 중학교 입학을 앞둔 ‘예비중딩 맘’의 이야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엄마, 아빠 옆에 껌딱지처럼 붙어 있던 아이가 아직은 몸에 큰 교복을 입은 걸 보면 부모들 걱정은 더 많아진다. 중학교 입학은 ‘중등교육 본격 스타트!’니, 부담스럽지 않을 부모가 없다.

 

■ 교복 착용 어색, 과목 수 늘어 부담

 

새 학기 초인 3월에는 병원을 찾는 중1 아이들이 많다. 초등학교와 달라진 생활에 적응하느라 자기도 모르게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탓이다.

 

실제로 중학교에 가면 달라지는 것들이 있다.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아이한테 ‘이렇게 달라지니 알고 가자’고 안내해줄 필요가 있다.

 

중학교에 가면 평소 안 입던 교복을 입는다. 한성여중 남궁미경 교사는 “여학생들 가운데 초등 때 즐겨 입지 않던 치마나 스타킹을 착용하느라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많다”며 “또 체육시간 등에 체육복으로 갈아입어야 하는데 행동이 느려 버벅거리거나 때론 교복을 잃어버려서 찾느라 고생하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초등학교라면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담임교사가 챙겨주지만 중학교에서 담임교사는 조·종례 시간과 수업 시간을 빼고는 교무실에 머문다. 이제 시간을 관리하거나 물건을 챙기는 등의 행동은 학생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서울 노원구에 사는 중1 학부모 강영순씨는 “교내 행사나 대회 소식 등을 온라인에 공지 안 하고 학교 벽에 붙여두는 학교들도 있다. 담임교사가 이런 내용들까지 일일이 다 챙기던 때는 지났으니 아이 스스로 평소 생활하며 정보를 잘 알아두고 참여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교과목 수가 많이 늘어나고, 교과목마다 교사가 다르다는 것도 차이점이다. 특히 지필평가 외에 수행평가가 더해져 수업시간 중 과목별 교사가 강조하는 대목이 뭔지 등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아이가 싫다고 하지 않는다면 기존에 하던 예체능 관련 공부는 계속하게 해주면 좋다. 지금 당장은 효과가 보이지 않지만 훗날 몰입력, 응용력, 융합적 사고력 등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준다. 꾸준한 취미생활 덕에 고교 가서 학업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도 있다.

 

■ 영어 테이프 듣고, 수학 이해도 점검 등

 

학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중1 학생들은 자유학기제를 안 하는 학기 중 한 번의 시험만 치른다. 현재 중1은 과거보다 시험 부담이 덜한 편이다. 하지만 부모들은 오히려 “시험이 없으니 아이 성적대가 어느 수준인지 궁금하고, 2학년 때부터 갑자기 시험을 제대로 보게 되면 뒤처질까 봐 불안함에 학원부터 등록하게 된다”고 입을 모은다. ‘남들 다 가니까 우리 애도 보낸다’는 식으로 아이들 눈에 비치는 건 좋지 않다. 또 “이 수준이면 2학년 올라가서 중간도 못 간다” 등 타박하는 태도를 보이면 비뚤어지기 쉽다.

 

<중1 엄마가 꼭 알아야 할 학습 관리 51> 등을 쓴 학습법 전문가 이지은씨는 “‘엄마가 학원 가라니까 간다’는 식의 생각을 하게 되면 좋지 않다”며 “학원에 보내더라도 아이를 프로그램에 완전히 위탁했다는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부모님이 바쁘더라도 성실하게 그날그날 아이가 한 공부를 구체적으로 챙겨봐주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공부라는 건 매일 꾸준히, 성실하게 해야 하는 일이구나’ 자연스레 알게 되고, 부모에 대한 고마움도 알게 된다. 이 태도가 고교 이후까지 갈 수 있다. ‘숙제는?’이라고 묻기보다 ‘오늘 뭐 배웠지? 내용이 어땠어?’ 등 진지하게 내용을 물어봐주면 좋겠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중1 학부모 이윤아씨는 “둘째 아들은 1학년 1학기 때 학원 안 다니고 혼자 공부를 해보게 했다”며 “1학년 때 시험이 한 번이기도 하고, 특목고나 자사고 등에서 중학 1학년 시험 결과를 선발 시 반영하는 곳이 많지 않아서 마음의 여유가 있다. 이 기회에 학원 도움 없이 스스로 계획 짜서 공부할 기회를 주고, 어떻게 하는지 살펴보라”고 권했다.

 

 

담임교사 주도 학교생활 끝
교우관계 중요 시기 접어들어

 

 

매일 성실히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
부모 함께 기틀 잡아줘야 고교까지 가
수행평가 늘고 읽기·쓰기 중요해져
영어·수학보다 ’책 읽는 힘’ 강조할 때

 

 

사실상 6학년 겨울방학 전부터 학원들은 ‘예비 중1’ 대상 영어·수학 강의를 만든다. 두 과목 모두 어려워지기 때문에 아이들 부담이 크다. 하지만 예습을 넘어 선행이 과해지면 공부 흥미를 잃는다. 아이가 지금 나이대에 맞는 기본 공부 실력이 잘 다져졌는지를 살펴보는 게 핵심이다. 창북중 이수영 교사는 “영어의 경우 1학년 아이들을 보면 문장을 소리 내 제대로 읽지 못하는 등 기본 실력이 없는 채로 올라오는 경우가 정말 많다”고 했다. “이는 단어가 가진 소리, 발음을 배우는 이른바 ‘파닉스’ 공부가 전혀 안 된 채로 왔다는 말이다. 입학 전, 방학 동안 가정에서 영어 시디(CD)나 동영상 등을 틀어놓고 소리 내 읽는 훈련을 하게 도와주면 좋겠다. 영어를 읽을 줄 아는 상태로 중학교에 오면 문법 등에 흥미도 생기고, 수월하다. 파닉스 관련 무료 사이트도 많으니 활용하라.”

 

중학교 공부에서는 아이가 공부한 내용을 얼마나 제대로 이해했는지가 확연히 드러난다. 기존 배운 개념 등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점검해야 한다. 남궁미경 교사는 “요즘 친구들이 교과서 한 번 읽으면 더 이상 읽으려 하지 않는 게 문제”라며 “서점에 가보면 중학 수학 교과서만 10종이 넘는데 학교에서 배우는 단원을 다른 출판사 문제로 복습하면서 아이 수학 이해도를 체크해보라”고 했다.

 

■ 보고서·팀플 등 ‘수행평가’ 기본 이해 필요

 

자유학기제 덕에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아지면서 영어·수학 등 특정 교과 공부에만 신경 쓰기 쉽지만 많은 이들이 “이 시기엔 독서를 제대로 잡고 가는 게 장기적으로는 엄청난 이득”이라고 입을 모은다. 중학교에 가면 공부가 어려워지는데 기본적으로 독해가 안 되면 쉽게 손을 놓게 된다. 이수영 교사는 “큰아이가 올해 대학생, 둘째가 예비중학생이라 두 아이를 보며 여러 생각을 해보는데 아무리 공부가 어려워져도 책 읽는 애를 당해내긴 어렵다”며 “책 읽는 습관을 탄탄하게 들여두면 영어·수학이 바닥을 쳐도 언젠가는 극복한다. 지금 시점에서 독서는 1순위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늘 읽은 책이 바로 네 미래다>를 쓴 독서교육전문가 임성미씨는 “중학교 들어서면서 과학, 사회 등의 교과 공부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배경지식이 매우 중요하다”며 “평소 책을 많이 안 읽던 친구라면 쉬운 만화도 좋으니 배경지식이 될 만한 책을 방학 동안 많이 보라”고 했다.

 

중학교 수행평가는 상시평가, 보고서 작성, 팀 프로젝트, 발표 등 다양한데 공통점은 모두 글쓰기를 기초로 한다는 점이다. 쉽게는 마인드맵 그려보기부터 200자 글쓰기→400자 글쓰기 등으로 난도를 높여가며 글쓰기 훈련을 미리 해보면 좋다.

 

중학교에 가면 팀 프로젝트가 많다. 이수영 교사는 “자기 의견을 잘 말하되 남과 조율을 잘하고, 시간 안배도 잘하는 등 이른바 ‘정의적 영역’의 태도가 중요해지는 시기”라고 했다. 덜 친한 친구와 한 모둠이 되더라도 ‘협력해서 과업을 함께 잘 수행하는 게 능력’이라는 사실을 아이한테 얘기해줄 필요가 있다.

 

지필평가와 다양한 방식의 수행평가를 합산해 성적을 내는 중학교 평가는 내신 관리+비교과 활동 관리 등을 합친 대입 학생부종합전형과 비슷하다. 이윤아씨는 “내신과 함께 교내 활동내역 등을 잘 정리해야 하는 특목고 진학뿐 아니라 일반고 진학을 하더라도 대다수가 종합전형을 준비하니까 중학교 시기를 워밍업이라 생각하고, 성적 및 활동에 대해 차근차근 챙기는 습관을 들여주라”고 조언했다.

 

중학교 학부모가 학교에 직접 참여할 일은 많지 않다. 단, 학기 초 학부모총회와 학부모 참관수업 등은 반드시 참여하는 게 좋다. 담임교사, 다른 학부모도 만나고, 아이가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공부하는지도 지켜볼 수 있다. 요즘은 아버지 참여도 늘어났다.

 

이 시기 아이들은 사춘기가 오면서 “괴물 같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특히 담임교사 주도 아래 이루어지던 학교생활이 교우관계 위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며 아이들은 누구와 친한지, 누구와 싸웠는지 등 친구 관계 문제로 고민이 많아진다. 부모 앞에서 ‘재잘거리던’ 모습도 점점 사라진다. 무조건 “너는 왜 말을 안 하냐”고 혼내기만 할 건 아니다. 아이가 변하고 있다는 걸 인지하고 부모가 믿고 기다려준다는 신뢰감과 안정감을 주는 게 매우 중요하다. “이 시기 친구 관계가 불편하면 공부도 관계도 다 놓게 되더라고요. 아이가 이 시기를 무사히 잘 보내면 고등학교 가서는 스스로 진로 목표를 세워 공부하느라 바쁩니다. 아이에게 평생 갈 학습 태도, 사회성 등을 길러준다고 생각하며 부모도 공부 많이 해두세요.” 선배 부모들의 한결같은 조언이다. 

 

김청연 <함께하는 교육> 기자 carax3@hanedui.com

 

출처: 한겨레신문

 

 


 

 

 

예비중학생 알아두세요!

 

 

■ 학교생활

 

갑자기 교복 입으니 불편하고, 스트레스도 받아요

 

수업시간, 교과목 수 늘어나 하루가 피곤해져요

 

이젠 담임 선생님이 일일이 다 챙겨주지 않아요

 

교과목 선생님마다 강조하는 대목 뭔지 잘 들어두세요

 

교내 행사, 대회 등 뭐가 있나 잘 찾아보고 참여하세요

 

몸·마음 스트레스 쌓이니 취미생활 하나 꼭 하세요

 

 

■ 학습

 

자유학기제로 여유 있으니 스스로 공부 계획 해봐요

 

영어 테이프 듣기 등 파닉스 공부하고 진학하세요

 

수학 초등 6년 수준 개념 이해 잘했나 점검해보세요

 

‘무조건 학원행’ 말고 1년은 ‘혼자 공부’ 용기 내보세요

 

수행평가 늘며 읽기·쓰기·발표, ‘협력 태도’ 중요해져요

 

‘독서’ 잘 해두면 고교 가서도 큰 힘 발휘할 겁니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schooling/774396.html#csidxa721ec5ea57e326bb21d3638ebb2d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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